구충제 복용법, 온 가족이 먹어요
어린 시절, 봄가을이 되면 온 가족이 연례행사처럼 구충제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우리나라는 인분을 비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이 높았습니다. 화학비료가 보편화되면서 위생 수준이 좋아진 지금은 기생충 감염 확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구충제를 챙겨 먹는 가족도 있고, 거의 먹지 않는 가족도 있습니다.
저희는 쌈채소를 좋아하다보니 예방차원에 가끔가다 한 번씩 온 가족이 복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충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게 된 계기가 생겼는데요. 저희 딸이 4살쯤 자꾸 항문 쪽이 가렵다고 힘들어했습니다. 응가하다 항문이 찢어져서 가렵겠지 했는데, 자세히 보니 회충이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옮겼을 수도 있고, 이것저것 만지고 손을 씻지 않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손을 입에 넣어 생겼을 것입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꼬박꼬박 1년에 2회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구충제와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충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
우리나라 기생충 감염 수가 줄어 듦에 따라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거나, 위생이 취약한 국가를 다녀온 경우, 유기농 식품을 즐겨 먹는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챙겨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기생충 감염은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전체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 감염 증상"
기생충은 우리 몸 어느 곳이든 기생하지만, 주로 소화기관에 많이 위치 합니다. 그중 혈액이나 간, 폐에 기생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많이 먹고 신체활동은 적은데 살이 찌지 않고 쉽게 배가 고픕니다. 그리고 근육통처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큰 특징으로는 밤에 항문이 가렵습니다. 이외 열이 나고 오한이 들며, 설사, 소화불량, 황달, 만성기침, 가슴통증 등이 있습니다.
"구충제 복용법"
구충제는 1년에 1~2회 정도 6개월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식사후 복용해도 무관하지만, 지방에 의한 체내 흡수량이 늘기 때문에 되도록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는 속이 비어 있는 취침 전 복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생충 감염 증상이 있다면, 복용 후 1주일 후에 한 번 더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의약품인 구충제는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이 있습니다. 요충,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에 효과가 있습니다. 육류, 날것의 해산물, 민물에서의 물놀이를 통한 기생충 감염은 조충류나 흡충류의 감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병원에서 검사 받은후 처방받아야 합니다.
"구충제 복용시 주의사항"
아이들의 경우는 12개월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한 플루벤다졸을 먹을 수 있고, 24개월 이상부터는 알벤다졸을 복용합니다. 임산부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 시 태아 독성과, 기형 발생이 발생할 수 있어 먹지 않습니다. 일반 성인은 기존에 있는 약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 후 결정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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