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치료의 시작 : '두통일기' 쓰기
머리가 지끈지끈 반복되는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엉망으로 돼버린 경험 있으신지요?
저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시절 원인 모르는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듣지 않고, 일에도 지장을 주어 난생처음 신경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두통과 관련된 기본적인 검사부터 CT와 MRI까지 모든 검사를 했었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두통의 증상은 어떤지, 하루에 몇 번, 혹은 얼마나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지, 어떠할 때 나타나는지, 전조증상은 있었는지 세밀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머리가 아프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자세하게 물어보시는 거에 당황했었습니다. 그때부터 '두통 일기'를 썼는데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은 두통의 다양한 증상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두통 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통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불편한 두통의 1 차성 두통과 위험한 2 차성 두통이 있습니다. 1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있습니다. 2차성 두통은 다른 질병의 한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다른 위험한 질병이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증 양상에 따른 두통의 증상 (1 차성 두통)
편두통은 보통 10대에 시작되며 머리 전체 혹은 일부가 맥박이 뛰듯 지끈거리고, 메스꺼움,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됩니다. 또한 빛과 소리, 냄새 등 일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한번 시작되면 4~72시간 동안 지속되게 됩니다.
군발두통은 한쪽 눈 관자놀이나 이마 주변에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의 충혈, 눈물, 콧물, 코막힘 등의 자율신경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입니다. 심한 두통이 4~8주 동안 매일 한번 이상 집중,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긴장형두통은 양측으로 나타나고,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머리가 무거운 게 특징입니다. 보통 오전보다는 늦은 오후에 두통이 심한 편이고, 심리적 스트레스, 과로, 피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뒷머리가 묵직하거나 머리 전체가 멍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움직임에 악화되지 않고, 기분전환 또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두통 일기 쓰기
두통 일기를 쓸 때는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야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특징들을 기록합니다.
1. 두통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생기는지
2.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3. 어느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지
4. 통증의 특성은 어떠한지 (예: 욱신욱신하는지, 찌르는듯한 통증인지 등 )
5. 다른 동반 증상은 없는지 (예: 구역감, 어지러움, 시력의 문제가 있는지 등)
6. 두통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7. 두통이 있을 때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8. 약을 복용하고 얼마나 완화되었는지
두통 일기는 저의 두통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기록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의 복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통의 전조증상이 있을 시 처방된 약을 미리 먹으므로써 두통에 대한 통증이 짧아졌고, 점차 두통의 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요즘에는 두통 일기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편하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두통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이며, 다양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환자들이 상담 시 본인의 상태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본인이 느낀 통증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통증 일기를 써서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원인모를 고통으로 두통을 앓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두통 일기를 써보세요. 그리고 두통일기를 통해 전문의와 치료한다면 충분히 그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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