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불안하게 만드는 햄버거병: 원인, 증상, 예방수칙
안산 유치원에서 원생과 원아의 가족들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안산 유치원은 현재 중환자가 114명, 확진 58명, 그중 4명의 어린아이들은 투석까지 받고 있습니다.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려진 것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알려졌습니다.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이고, 정식 명칭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입니다.
그렇다면 이 햄버거병은 무엇이며,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햄버거병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란?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독이 쌓이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입니다. 주로 덜 익힌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합니다.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으로 드러났고, 후속 연구에 의해 'O157 대장균'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몸속에서 독소를 배출하는데 어른 같은 경우에는 설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수용체가 민감해서 균이 부착되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신장, 뇌, 눈 등 취약한 장기를 공격하게 되고 심하면 투석까지 받게 됩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 중 2~7%에서 발병하며, 성인보다는 주로 영유아나 노인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습니다. HUS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5~1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햄버거병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의 원인?
원인은 크게 감염, 유전, 약물 등이 있습니다. 감염인 경우는 일반적인 대장균과는 다르게 소나 돼지의 내장안에 서식하는 균들이 도축하는 과정에서 내장이 터지면서 분변 등이 다른 고기와 섞이게 되고, 전체적인 고기가 오염이 되면서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보통 근육이나 살코기 같은 경우에는 균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구워먹었을 때 레어를 하면 겉이 익으면서 사멸을 하므로 안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분쇄육과 같은 경우 오염된 고기가 섞이면서 덜 익은 고기를 섭취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고기뿐 아니라 감염되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유기농 채소, 과일, 낙농제품의 우유 등도 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햄버거병은 대장균이 원인이기 때문에 위생에 철저해야 합니다.
이 밖에 다른 원인으로는 항암치료약 등과 같은 특정 약물, 후천성 면역결핍증, 유전성인 경우 돌연변이, 폰 빌레 블란트 인자 분해 효소 결핍, 이식거부반응, 임신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햄버거병의 증상은?
햄버거병의 증상은 O157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설사 또는 혈변을 보게 됩니다. 복통, 발열, 구토 등의 대장염 증상을 보인 후 10~15일 후에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외의 증상으로는 어지럽거나 창백해지는 빈혈 증상, 소변량 감소, 혈압이 증가하고 몸이 붓고, 복수가 차거나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햄버거병의 진단은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설사 연관형일 경우는 대변검사를 통해 대변에서 대장균 독소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신기능 저하, 미세혈관병성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의 세 가지가 관찰되면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햄버거병의 예방수칙은?
1.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합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2.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합니다.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여 먹습니다. 또한 비살균 우유나 날육류는 피하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먹습니다.
3. 위생적으로 조리합니다.
칼과 도마는 항상 소독하고, 조리도구는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4. 수영 시 호수 물 또는 강물, 수영장 물은 마시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대장균의 살균온도는 60도~70도 된다고합니다. 하지만 분쇄육의 경우 중심온도를 기준으로 100도에서 5분간 가열해야 독소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식중독에 취약한 아이들 위생과 식품의 안전에 더욱더 신경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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