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출렁다리, 건너기 도전!
순창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출렁다리를 다녀왔습니다.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는 올해 3월 27일 개장을 했는데, 코로나 19 확산으로 잠시 중단하였다가 5월 6일 재개장되었다고 합니다.
순창 출렁다리는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 두 산을 잇는 다리로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강렬한 빨간색의 출렁다리는 순창의 유명한 고추장을 모티브로 해서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이용안내
이용시간 09:00~18:00 (동절기 11월 ~2월, 17:00 입장 마감)
입장료: 무료 / 주차장: 무료
소요시간 : 약 1시간 소요
문의 : 채계산 출렁다리 관리사무소 063) 650-1642
순창 채계산 주차장은 1 주차장, 2 주차장, 버스 주차장까지 있어 꽤 넓었습니다. 승용차와 대형버스 등을 500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비포장이 되어있어 흙먼지가 날리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주차장 주위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나름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커피와 먹거리를 파는 푸드트럭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많은 계단에 올라갔다 내려오느라 더위도 식힐 겸 안 들릴 수가 없더라고요.
채계산 명칭 유래
채계산은 적성강변 일대에서 동쪽으로 바로 보면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인 월하미인의 형상을 하였다고 해서 '채계산'이라고 붙여졌습니다. 한자로 비녀채와 비녀계를 써서 채계산 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채계산의 명칭은 바위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에 '책여산',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 화산옹 바위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화산'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순창 출렁다리, 건너기 도전!
채계산 출렁다리로 가는 입구는 제1주차장 쪽, 마계 승강장 쪽, 마계 마을 쪽 3 입구가 있습니다. 이중 저희는 마계 마을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워낙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아 계단오르는게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멋 낸다고 치마까지 입었으니 조심조심 신경 써서 올라갔습니다. 저희 딸도 이렇게 많은 계단을 오르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다음날 종아리 근육 뭉침은 감안하셔야 해요.
올라갔다 내려오는길에 생각해보니 마계 마을 쪽으로 올라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계 마을 쪽이 제1주차장 쪽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원만한 거 같았습니다. 마계 마을 쪽 3번 출입구 추천드려요. 제 무릎은 소중하니까요 :D
앞만 보고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출렁다리에 다 왔습니다. 높이 75m, 길이 270m의 출렁다리는 올라와서 보니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출렁다리에 사람들이 많아서 불안해 보였지만, 성인 기준 70kg의 1300명이 이용할 수 있다니 일단 안심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아서 제 딸이 무사히 건널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갈 수 있겠어?" 하고 물어보니 못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올라온 게 너무 아까워서 힘을 내보자고 두 손 꼭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1/3도 못가서 제 딸은 무서워 못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정말 무서웠지만 제 딸을 안고 의지하며 걸어갔습니다. 딸을 안고 있어서 난간을 잡을 수도 없고 비틀비틀하며 겨우 발을 옮겼습니다. 출렁다리 중간쯤 가면 더 흔들려서 그런지 어지러웠습니다.
지상에서의 최대 90m로 아래를 내려보니 아찔 했습니다. 될수 있으면 멀리 들녘의 풍경을 보며 걸어갔어요. 그래도 주변 섬진강과 산과 밭이 조화를 이룬 뷰가 잠시나마 무서움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경치가 정말 최고였어요. 아쉽게도 출렁다리에서의 사진은 못찍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 딸과 등산코스로 해서 다시한번 오르고 싶네요. 순창 출렁다리의 스릴을 제대로 한번 느껴보고, 한옥 정자와 어드벤처 전망대도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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