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복잡한 나이 셈법 : 만 나이, 연 나이, 세는나이

한국의 복잡한 나이 셈법 : 만 나이, 연 나이, 세는나이

 

 

이제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나이가 쉽게 안 세어집니다.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자연스레 'OO년생이에요'하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 세는 것도 힘든데 서류에 만 나이를 기입하려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헷갈리는 한국식 나이 셈법으로 포털 사이트에 '만 나이 계산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는 한국식 세는 나이에 익숙해져, 실제 법적으로 사용되는 만 나이 계산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헷갈릴때마다 만 나이 계산기를 사용했는데요, 확실히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만 나이, 연 나이, 세는나이에 대해 알아보고, 계산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만 나이, 연 나이, 세는나이란?

 

만 나이는 태어난 때를 기산점으로 하여 매 해 생일을 맞을 때마다 한 살을 먹습니다. 쉽게 말해 자기 생일이 지나야 나이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세는 나이를 쓰지만, 언론보도에 나오는 유명인의 나이, 법률 및 각종 공문서에서는 대부분 만 나이를 사용합니다. 

 

연 나이는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뺀 나이를 계산합니다. 우리나라는 행정상으로는 만 나이를 사용하고, 연 나이는 병역법과 청소년 보호법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세는나이는 태어나면서 부터 한 살로 시작해 매해 1월 1일이면 한 살씩 더 먹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해를 1년으로 치는 셈법을 '세는나이'라고 합니다. 세는 나이는 태어나서 몇 번째 해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세는 나이를 사용하는 유일한 국가로 '코리안 에이지'라고도 부릅니다. 

 

 

 

만 나이, 연 나이, 세는나이 계산법

 

만 나이 계산법 (태어나서 0살)

생일 지나기 전 : 2020년(현재 연도) - 2015년(태어난 연도) - 1 = 4세

생일 지난 후    : 2020년(현재 연도) - 2015년(태어난 연도) = 5세

※만 나이는 주로 '~세'로 표시한다.

 

연 나이 계산법

2020년(현재 연도) - 2015년(태어난 연도) = 5살

 

세는나이 계산법 (태어나서1살)

2020년(현재 연도) - 2015년(태어난 연도) + 1살(뱃속 한 살) = 6살

 

 

 

한국식 나이 계산은 엄마 뱃속에 있는 기간을 세어 한 살을 인정해주는 생명존중 사상이 담겨있는 고유한 전통문화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는나이와 의학적, 법률적 기준인 만 나이를 따져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만 나이와 세는나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이면 보통 나이를 묻는데요. 그만큼 나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서열을 결정하는 엄격한 문화 탓입니다. 한국에서 만 나이가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서열을 정리하는 문화라고 봅니다. 관습으로 굳어진 한국식 나이를 한순간에 사용 못하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자신만의 셈법을 인지하고 위의 내용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